하이트진로, '이슬톡톡' 7년 만에 TV광고 재개한 이유


과일탄산수 카테고리 내 경쟁 과열→단기간 효과 내기 위한 전략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 광고 모델 1위 '아이유'

하이트진로가 7년 만에 과일탄산수 이슬톡톡의 신규 TV광고를 재개했다. TV광고 모델은 아이유가 선정됐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하이트진로가 7년 만에 과일탄산수 '이슬톡톡'의 신규 TV광고를 재개했다. 지난 2일부터 지상파·케이블TV·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는데 2016년 런칭 광고 이후 2번째로 나온 TV광고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포스터 등 인쇄광고는 있었지만 별도의 영상광고는 만들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1일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2016년 이후 따로 영상광고는 없었지만 인쇄광고는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7년 만에 신규 TV광고를 재개한 이유는 포화상태인 과일탄산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슬톡톡은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억700만 캔이 판매된 인기 과일탄산수지만 최근 경쟁사들이 과일탄산수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과거에 비해 경쟁이 심화됐다"며 "이에 따라 TV광고를 해야 하는 시기로 판단을 내렸다. 특히 SNS도 좋은 마케팅 수단이지만 TV광고가 단기간에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V광고 모델은 가수 아이유를 선정했는데 2016년에도 아이유였다. 하이트진로가 이슬톡톡 TV광고 모델로 아이유를 선정한 이유는 참이슬과도 연관이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슬톡톡은 참이슬의 서브브랜드로서 참이슬 광고 모델인 아이유를 이슬톡톡의 광고 모델로 선정하였다"며 "아이유는 현재 참이슬 모델로 8년간 활동하는 등 당사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지난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 1위로 뽑혔다. /하이트진로 제공

참고로 아이유는 지난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 1위로 뽑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해 12월 전국의 만 20~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유재석, 김연아를 제치고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보여주듯 아이유는 자신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제품의 매출 상승에 견인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는 2022년 판매량이 2021년 대비 9%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후레쉬·오리지널 모두 포함)은 1998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24년 3개월간 누적 375억병 판매됐다. 1초당 49병이 판매된 꼴이다"고 말했다.

아이유의 광고 모델료는 공개된 적이 없지만 통상 업계에서는 아이유의 모델료는 1년에 10억 원 선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참이슬은 MZ세대에게 '아이유 소주'로 통한다. 인천 청라에서 자취하고 있는 직장인 이수현 씨(남·31)는 "참이슬 소주하면 아이유가 떠오른다. 특히 술집에 가면 참이슬 후레쉬 한 병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유 소주를 달라고 사장님에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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