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즈토크<하>] 금융권 총출동 '범금융 신년인사회'…조용병·손태승 불참 뒷말


승진 인사 단행한 보령, 신사업 확장·글로벌 투자처 발굴 집중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이선영 기자]

◆ 3년 만에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조용병·손태승 "안보였다" 왜

-금융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죠.

-네,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열렸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경제·금융당국 수장부터 주요 금융지주 회장, 금융사 대표,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금융권 관계자가 총출동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까지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규모 등으로 봐서는 5대 금융지주 회장의 참석은 으레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올해 5대 지주 회장 참석률은 다소 저조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참석했지만,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불참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신한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라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CES에서 신한은행은 국내은행에서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내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Shinamon)'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단독 부스까지 낸 만큼 조용병 회장이 직접 CES에 출동한 것입니다.

-그렇군요. 손태승 회장도 불참했죠.

-네, 손태승 회장 역시 업무상 일정으로 불참했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입니다. 손 회장은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현장에서도 많은 기자들 사이에서 손 회장의 이름이 언급됐는데요. 아쉽게도 이날 '외부 일정'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손태승 회장의 불참을 두고 다른 해석도 나온다면서요.

-네, 업무상 일정은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사실상 손태승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들과 함께 자리를 하기엔 불편한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많은 기자들이 이복현 원장을 둘러싸고 그에게 손태승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물었는데요. 이 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언급할 내용이 아니라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동안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사실상 금융권 주요 핵심 인물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다 보니 금융지주 회장들도 꼬박꼬박 참석해왔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5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못한 점은 아쉽네요.

보령이 신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김성진 글로벌투자센터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보령 제공

◆ 보령, '87년생 전무' 등장…1년 만에 고속 승진한 배경은

-제약·바이오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년 승진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보령에서 1987년생 전무가 등장하면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바로 김성진 전무가 주인공입니다.

-1987년생이면 보령 임원 중 최연소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김 전무는 지난해 보령에 상무로 입사한 뒤 사내이사로 선임됐는데요. 당시에도 보령 최초의 30대 임원이 탄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렇군요. 상무로 입사에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인데요. 혹시 오너일가인가요?

-보령의 파격 인사로 업계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오너일가가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됐는데요. 오너일가가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오너일가와 완전히 무관한 건 아니었습니다.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사람 모두 보령 입사 전 컨설팅 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김 전무는 IBM 경영 전략 컨설턴트, AT커니 이사를 역임했고, 김 대표는 삼정KPMG을 거쳤습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지난해 1월 상무와 사장으로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군요. 컨설팅업계에서 일하며 인연을 쌓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김 전무는 입사 이후 1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초고속 승진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보령 주요 사업인 우주 헬스케어 분야를 총괄해 이끈 성과와 글로벌 투자처 발굴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령 안팎에서는 오너인 김 대표와 각별한 인연 없이는 김 전무의 초고속 파격 승진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실체가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은 듯합니다. 김 전무가 올해 전무 승진에 걸맞은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입방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령은 지난해부터 우주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주 산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김 전무는 미국 우주 개발 전문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 발굴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또, 보령 항암제 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는 품목인 '알림타'를 인수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보령은 올해도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투자처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김 전무가 올해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seonyeong@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