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신 기술 동향을 살피기 위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를 참관한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에 최신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관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CES는 첨단 IT 제품의 소개장으로 매년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삼성전자 등 세계 IT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그 해의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미래의 가전제품과 기술 동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발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최신 기술 동향을 둘러보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CES에 참석한다"며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종합식품기업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 사업에 본격 나서며 신성장 동력으로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은 대체식품과 스마트팜, 푸드업사이클링 기술 등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나 식량안보 등을 넘어서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완전 자동화 전포인 리테일테크도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이마트24는 점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 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마트24 총 점포 6204개 중 22%가량이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쟁사의 무인 매장이 전체 5%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정용진 부회장은 앞서 경기도 화성에 추진 중인 국제테마파크를 스마트 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라는 콘셉트로 호텔, 골프장, 워터파크, 놀이동산,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서는 국제테마파크와 상업, 주거 단지 내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고, 기존 시화호의 갯골을 살린 친수 공간을 조성해 생태, 수질정화가 가능한 친환경 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역량과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신세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CES 2023에 참여하지 않는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푸드테크를 주제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체육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참가를 취소하면서 신세계푸드도 불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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