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제품 가격 2.7~5% 인상…부동산 위축에 수요 급감


원자재 가격 인상에 물류·인건비도 상승
증권가 가구업체 연간 영업익 전년대비 80~90% 급감 전망

가구업계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제품 가격을 2.7~5% 인상한다. 사진은 한 호텔 내부 객실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샘,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들이 새해 제품 가격을 2.7~5% 인상한다.

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날부터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 등 가격을 평균 2.7% 올린다. 부엌과 수납(붙박이 등) 세트 기준으로는 0.5~1.5% 인상했다.

현대리바트도 이날부터 침대·소파·의자 등 가정용 가구 품목 가격을 일괄적으로 5% 올리기로 했다. 사무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의 주요 품목도 7%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업계 1·2위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가격 인상을 실시한 만큼 다른 기업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신세계까사와 일룸은 아직까지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가구업계의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 인상 흐름이 지속된데다 물류비에 인건비까지 모두 상승하면서 타격을 입은 결과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요까지 급감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대비 90.2% 급락한 수치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4%나 감소했다. 연간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0% 내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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