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는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의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세계 경제 성장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추세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향후 3∼6개월 동안 코로나19 제한 완화는 중국 전역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산불과도 같이 번져나갈 것"이라면서 "향후 몇 달간 중국은 어려울 것이며, 중국 성장에 대한 영향은 물론 지역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영향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속 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에 제시한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이보다 더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은 상당히 강세를 보인다"면서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강하면 물가를 낮추려 금리를 더 오래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이것은 좋기도 나쁘기도 한 혼합된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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