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가 총 472억 달러(약 60조 원)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2월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천 8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7천 3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 수지는 4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 60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직전인 1996년 기록한 206억 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 9000만 달러, 59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6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며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68억 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철강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