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에 '정통 기은맨' 김성태 전무…3년 만에 내부 출신 (종합)


김성태 전무, 기업은행 역할 재정립에 기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현 기업은행 전무이사(사진)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IBK기업은행이 3년 만에 내부 출신 수장을 맞게 됐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현 기업은행 전무이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 제1항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내정자는 1989년 입행해 약 33년간 기업은행에서 재직한 정통 기은맨이다.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0년 3월 수석부행장급인 전무이사를 맡으며 기업은행으로 복귀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조준희 전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2013년), 김도진(2016년) 전 행장까지 모두 내부 출신을 배출했다. 이들은 각각 3년 임기로 기업은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부 출신인 윤종원 현 행장이 2019년 취임하면서 외풍 잡음이 일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노조 반발로 출근이 저지되기도 했다. 윤 행장 임기는 내년 1월 2일 만료된다.

이번 인사로 다시 내부 출신이 은행장으로 임명되며 노사 간 잡음 가능성도 줄게 됐다.

김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약 33년간 재직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 관행 정착 등 중소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는 선임 배경에 대해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서의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 및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제공 등 중소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내년 1월 3일부터 3년간 기업은행을 이끌게 된다.

won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