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마지막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해 126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7.0원)보다 2.5원 내린 126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6월 9일(1256.9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며 한 해를 끝냈다.
이날 환율은 연말 네고 물량 출회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업체의 저가매수 물량 등도 나오면서 하락 폭을 점차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축소되는 가운데 역내 막바지 수출 업체 네고 물량 등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 물량에 상쇄되면서 1260원 초반으로 제한적 하락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외환시장이 마감됨에 따라 환율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188.8원)보다 75.7원 오른 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한 해 환율 상승 폭이 102.6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의 환율 변동 폭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올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는 등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변동 폭을 보였다. 장중 환율은 10월 25일 1444.2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째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260원 선에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