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올해 최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매출도 전년보다 2배가량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연간 방문자 2300만 명 돌파, 광고 매출 2배 확대 등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27일 공개했다.
2014년 출시한 로톡은 변호사와 의뢰인이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법률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의뢰인은 로톡을 통해 변호사와 법률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변호사는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원하는 분야와 지역의 법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
◆ 연간 방문자 2300만 돌파,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도 2배
올해 로톡의 방문자 수는 약 2300만 명으로 서비스 출시 이래 최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대한변호사협회의 로톡 금지 규정 신설로 로앤컴퍼니를 비롯해 로톡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일반 이용자들의 방문자 수는 크게 늘었다.
특히 하반기 온라인 광고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96배를 달성했다. 로톡은 서비스 내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수취하지 않고, 광고주 변호사들이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광고비를 통해서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한시적으로 변호사 광고 서비스 무료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광고 서비스가 다시 유료로 전환됐음에도 많은 변호사들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반기 매출 급등은 프로모션의 성과로도 볼 수 있다.
◆ 법률 접근성 낮은 국민 2명 중 1명은 로톡 이용
로톡이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추고 '법률 대중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한 해 높은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으로 인해 법률 사각지대에 놓였던 '법률접근성 낮은 국민' 2명 중 1명은 로톡을 방문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올해 실시한 '리걸테크 산업 대국민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는 변호사 1명 이하'로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2.4%다. 해당 비율을 법률서비스 주 이용자인 20~70대 연령층에 적용해 법률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국민을 추산하고, 이를 활용해 로톡 방문자 중 사법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용자를 계산하면, ‘아는 변호사 1명 이하’인 20~70대 국민 52.2%는 로톡을 방문해 변호사 정보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각각 5명 중 1명(20.0%), 4명 중 1명(25.4%)을 기록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비해서도 2배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인데, 낮은 문턱의 법률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비스 방문자가 늘어난 만큼 플랫폼에서 이루어진 법률 상담 건수도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9.8%의 상담 증가율을 보이며 2022년 12월 기준 83만 건을 돌파했다.
◆ 변호사 탐색비용 줄이고 법률콘텐츠는 늘려 법률아카이브 역할
법률시장에 IT를 접목한 로톡은 법률시장의 효율화와 선진화를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 법률상담을 통해 로톡이 줄인 변호사 탐색비용은 2020년 159억2000만 원, 지난해 213억2000만 원, 올해 190억9000만 원으로 최근 3년간 누적액은 총 563억3000만 원에 달한다. 변호사 탐색과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상담료 등을 고려했을 때 최근 3년간 오프라인 법률서비스의 이용 비용은 690억 원으로 추산된다. 로톡은 오프라인 상담 비용의 약 82%를 줄여 적은 비용으로 법률 서비스의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로톡은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던 불법 법조브로커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최근 3년간 로톡을 통해 절감된 브로커 시장의 규모는 1168억7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불법 법조브로커 시장의 규모는 약 882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3년 동안 로톡이 줄여낸 규모는 전체 브로커 시장의 13%에 해당한다. 로톡에서의 법률 상담이 활성화될수록 공정한 수임 질서를 해치는 불법 법조브로커 수수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올 한 해도 로톡을 사랑해주신 많은 변호사님들과 의뢰인분들 덕에 더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법률시장의 대중화와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초심을 지키며 새해에도 서비스 개선과 사회 환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