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월에도 체감경기 악화… 경기침체 영향"


의약품 제외, 모든 제조업 기준치 하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1월에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8.5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전망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전월(85.4)보다 3.1포인트 올랐지만 올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100선을 밑돌았다. 올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제조업은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가 기준선을 하회했다. 국내 수출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77.8로 지난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재고 증가에 따라 제조업 전망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 증가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비제조업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가 113.3으로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었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영향으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73.8)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 전망이 나타났다.

부문별 전망치는 수출(90.7), 자금 사정(86.3), 채산성(90.1), 재고(104.0, 100 이상은 과잉재고), 내수(90.9), 고용(93.4), 투자(87.9) 등 모든 부문이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 투자는 올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았다. 이달 BSI 실적치는 85.7로, 2월부터 11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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