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일대를 포함한 노후 도심 지역 3곳이 제9차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심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지역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게 골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9차 후보지는 총 1만2000가구, 면적 52만㎡ 규모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공급 물량(1만2000가구, 63만㎡)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후보지의 평균면적은 17만㎡로, 1~8차 후보지의 평균면적(5만㎡)과 견주면 3배를 넘어선다.
선정된 후보지 가운데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5580호‧24만1602㎡) 구역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에 의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공공참여로 주민 부담을 낮춰주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노후 기반시설이 정비될 예정이다.
해당 구역은 현재까지 발굴된 후보지 중 사업면적이 가장 크다. 따라서 향후 발생 가능한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대로, 곰달래로 등 대상지 주변 주요 도로의 차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체계개선도 병행될 계획이다.
서울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4415호‧19만6670㎡) 구역은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로 인해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후보지로 뽑혔다.
서울 양천구 목동역 인근(1988호‧7만8923㎡) 구역은 양천구의 중심역세권에 입지,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인 이 지역은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하는 9차 후보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 효과를 상세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신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앞으로도 후보지를 지속 발굴하고, 민간 도심복합사업,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공공분양 50만호 공급계획(10.26)'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