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SK부터 벤처까지…'JP모건 헬스케어' 참가로 글로벌 공략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
세계 50여 개국 15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참석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러스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국내 업체들은 그간 개발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기술수출·투자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 JW중외제약 등이 참석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50여 개국 15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가 참석하는 헬스케어 분야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국내 참석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매인 무대에 오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존림 사장이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0월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4공장의 생산 규모가 총 60만4000ℓ로 다다르게 돼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존림 사장의 2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5~6공장 건설 계획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후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됐으며, 미국 내 CDMO(위탁개발생산) 계획과 조 단위 투자를 예고한 국내 메가플랜트(대형 생산시설) 관련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LG화학은 세션 발표에 참가하지 않지만 공식 행사인 1대1 미팅에는 참가하기로 했다.

국내 전통제약사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가 참석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해외 제약사 및 글로벌 투자사와 개별 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선스-아웃 등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자사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와 이를 이용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바이오벤처도 다수 참석해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자사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와 이를 이용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인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해외 바이오 회사들을 대상으로 1대1 파트너링 미팅을 통헤 항암 및 항섬유증 치료 신약후보인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미국 임상 개발 소개를 통해 라이선스-아웃, 라이선스-인 파트너 모색을 도모할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1대1 미팅을 통해 2023년 내 임상3상 결과가 예정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동물시험에서 연골재생 가능성을 확보해 혁신적 치료제에 도전하는 골관절염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협의와 투자유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큐라클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직접 만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CU104' 기술수출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며, 메드팩토는 해외 기업들과 뼈질환 치료제 등 신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기술 수출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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