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홀랑 말아먹을 수도 있겠지만, 창업에 도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JTBC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주인공 송중기처럼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해 "불행히도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라는 권고는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사업을 물려받아 SK그룹의 성장을 이끈 2세 경영인이다.
최태원 회장은 "(저는) 기존에 있던 걸 받은 형태여서 내 선택이 아닌 부분도 많이 있었다"며 "내가 해보려고 하는 것들이 잘 안되는 것도 꽤 있었는데, 젊어지게 된다면 그냥 '내 것'을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최근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해서는 "이미 거의 모든 나라는 누구하고는 헤어진다고 생각하는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이제는 시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를 지금 당장 유치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미래 세대에 어떤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인지 메시지를 던질 필요성도 있다"며 "이러한 각도에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업들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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