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롯데건설은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시설의 핵심인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Vertiport)’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UAM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로 주목 받고 있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뜨고 내리는 이착륙장으로, 도심항공교통 인프라의 핵심축이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와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 계열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 나간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와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했다.
지난달에는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파리공항공단(Groupe ADP)으로부터 초청받아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프랑스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 맞춰 UAM 2개 노선을 시범운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리공항공단, 파리교통공단 등이 주관하고 기체 개발업체 볼로콥터(Volocopter), 버티포트 개발업체 스카이포츠(Skyports)가 주최하는 유럽 최초의 UAM 실증 행사로써, 수직이착륙기(eVTOL) 비행 시연과 버티포트가 공개됐다.
롯데건설은 현지에서 볼로콥터(Volocopter), 스카이포츠(Skyports), 아볼론(Avolon) 등 UAM 선도 업체를 만나 국내 K-UAM 그랜드챌린지와 롯데컨소시엄을 소개하고 국내 UAM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UAM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로, 국내외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역량을 확보해 관련 산업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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