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베트남이 올해 한국의 교역 대상국 중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1992년~2021년 30년간 양국의 무역·투자 변화 등을 분석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무역수지에서 베트남은 313억 달러를 기록해, 미국(254억달러)을 앞서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국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베트남은 2012년 흑자국 5위에서 2013년 4위, 2017년 3위, 2020년 2위로 꾸준히 올라왔다.
1992년 5억 달러였던 한·베트남 교역 규모는 2021년 807억 달러로 161배로 성장했다.
수교 첫 해에는 인조장섬유직물, 석유제품, 복합비료, 섬유·화학기계, 합성수지 등이 5대 수출품이었는데, 최근에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량이 증가했다.
2019년~2021년 동안 해당 품목들은 각각 32.0%, 23.3%, 37.2% 증가했으며, 누적 수입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무선통신기기였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외국인 투자 건수, 금액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2021년 누계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는 한국이 9203건, 785억 달러로 투자 건수·투자 금액 모두 1위다. 2위인 싱가포르(2827건, 669억 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앞선 수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 경제계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한-베트남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500억 달러 규모로 늘리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