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의 순매수 1위인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5% 내린 137.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테슬라는 시가총액 9위로 추락했다. 종가가 140달러 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4일 52주 최고가인 402.67달러 대비 65.77% 빠졌다. 지난 19일에는 149.87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145.82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에버코어가 목표가를 낮췄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맥널리와 더그 더튼, 아이작 아블라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자신들의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테슬라 주가의 "감정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이유에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트위터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해서 잔인한 방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머스크가 '트위터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퍼폼'(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후임을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며 "이후에는 소프트웨어·서버 부서 운영만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머스크가 자신의 사임 여부를 놓고 트위터로 투표한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8일 '내가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까'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올렸다. 설문조사에는 1750만여 명이 참여해 57.5%가 머스크의 사임을 찬성했다. 해당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0% 급등했으나 장중 거래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