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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정리=황원영 기자]
◆ 구현모 KT 대표, '연임 적합' 판단에도 '기호1번' 자처한 사연은?
-IT업계의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KT의 차기 대표 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네. KT는 내년 3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구현모 현 대표의 뒤를 이어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달 '지속 가능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을 목표로 연임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KT는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를 꾸리고 구 대표의 연임 적합 심사를 해왔는데요, 지난 13일 오후 '연임 적합'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임 적합 판정을 받으면 의사회 결의를 거쳐 단독 대표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반전은 구 대표에게 연임 적합 심사 결과가 전해진 뒤 발생했습니다. 구 대표가 국민연금 등 KT의 주요 주주들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를 검토해줄 것을 이사회에 요구한 것입니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 이사 선임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대표이사 선임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대표 후보 심사 대상자 선정하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의견을 이사회 보고합니다. 이후 이사회의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 등의 순서를 거쳐 취임하게 됩니다.
이번 구 대표의 사례처럼 현직 대표가 연임의 뜻을 밝힐 경우 이사회가 우선심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미 연임 적합 판단을 받은 구 대표는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복수의 대표 후보와 동등하게 경쟁하는 길을 택한 셈입니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KT를 이끌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비통신 디지코 사업을 발굴한 성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연임의 뜻까지 밝힌 구 대표가 이처럼 돌아가는 선택을 한 이유는 뭘까요?
-통신업계는 이미 이사회로부터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 받은 구 대표가 경선 절차를 통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일부 주주들의 '황제연임' 우려까지 해소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유분산기업이 대표이사나 회장 선임 과정에서 현직자 우선 심사와 같은 내부인 차별과 외부인사 허용 문제를 두고 쟁점이 되고 있다"며 "이는 기준이 사회적 공감대를 이룰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구 대표는 'KT맨'으로 꼽히는 대표 인물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1987년 KT에 입사한 뒤 2020년 대표직을 맡을 당시 12년 만에 내부 승진으로 수장에 오른 인물로 주목받았죠. 취임 이후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비통신 신사업 발굴을 통해 KT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해왔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가 나왔나요?
-디지코 3년차를 맞은 올해 3분기 KT의 비통신 신사업 매출은 3조3700억 원으로, 전체의 약 2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을 절반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이 밖에도 △KT클라우드 독립법인 출범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 조직 개편 △CJ ENM과의 협력을 통한 미디어 사업 시너지 발굴 △현대차그룹과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지분교환 △서비스 로봇 사업 본격화 △초거대 AI '믿음' (MIDEUM) 개발 등이 구 대표의 굵직한 성과로 꼽힙니다.
-이 같은 성과라면 시장에서 기업가치도 인정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박스권에 빠진 주가는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2020년 3월 1만7250원을 기록했던 KT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3만6300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8월 1일에는 약 9년 만에 시가총액 10조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연임 우선심사 대상에 오른 구 대표가 복수 후보 경선을 역으로 제안하면서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경선 절차가 포함돼도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KT 대표 후보로는 이경수 전 KT네트웍스 네트워크엔지니어링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구 대표의 디지코 성과가 뚜렷하고, 이미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적격 판단을 받은 만큼,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네, 우선 이달 중 KT의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나올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한파에 폭설까지 운전자 '쩔쩔'…겨울철 사고 예방하려면?
-이번 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식은땀을 흘린 운전자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눈이 수북이 쌓이거나, 염화칼슘으로 눈이 녹아 빙판이 생긴 곳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엔 겨울철 운전 사고 예방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네,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차량 운행을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좋겠지만 꼭 운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죠. 눈길 안전 운전을 돕는 장비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노체인이 있습니다. 바퀴에 체인을 장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해 줍니다. 스노체인은 금속형과 비금속형으로 제품이 있습니다. 금속형은 강력한 접지력과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다만 휠 흠집을 유발할 수 있어 장착할 때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비금속형은 장착이 편리하고 녹이 생기지 않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스노체인은 어느 바퀴에 장착해야 하나요? 어떤 차는 앞바퀴에, 어떤 차는 뒷바퀴에 장착하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스노체인은 차량의 구동축 바퀴에 장착합니다. 앞바퀴 굴림 방식인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에, 뒷바퀴 굴림 방식인 후륜구동은 뒷바퀴에 끼우시면 됩니다.
-구동력이 네 바퀴 모두 전달되는 사륜구동 차량은 어디에 장착하면 되나요?
-사륜구동 차량도 전륜기반의 사륜과 후륜기반 사륜으로 나누어집니다. 전륜기반일 땐 앞에, 후륜기반일 땐 뒤에 장착하면 됩니다. 본인 차의 구동 방식은 꼭 알고 계셔야겠습니다.
-겨울철에는 윈터 타이어를 끼우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있어요. 윈터 타이어도 종류가 있다면서요?
-네, 윈터 타이어는 눈길, 빙판길 그리고 영상 7도 이하의 노면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말합니다. 윈터 타이어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고무가 딱딱하게 굳지 않아 유연한 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윈터 타이어는 고무가 단단해 내구성이 좋습니다. 고속 주행도 가능해 도심이나 고속도로를 비롯해 우리나라 겨울철 도로 환경에 잘 어울립니다.
반면, 스노타이어는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타이어입니다. 스노타이어는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제동거리를 단축하고 극한의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다만 고무가 무른 편이어서 내구성은 떨어집니다.
-요즘에는 스프레이 체인도 많이 쓰는데요. 스프레이 체인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스프레이 체인은 타이어에 직접 분사, 면의 접지력을 높여줍니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자주 뿌려줘야 합니다. 이 밖에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스노체인, 윈터 타이어 등을 장착했더라도 눈길에서 과속, 급출발, 급정거는 위험합니다. 눈길 운전에서는 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