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기술 개방…"이용자 보호 확대"


'엑스아이' 기술 외부 기업에 오픈 API로 개방
네이버 "'그린인터넷' 생태계 구현 앞장설 것" 

네이버는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시스템 엑스아이 2.0를 클로바 그린아이로 리브랜딩하고, API 형태로 외부에 기술을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네이버는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시스템 '엑스아이 2.0'를 '클로바 그린아이'로 리브랜딩하고, 건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API 형태로 외부에 기술을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엑스아이'는 네이버가 2017년 출시한 24시간 실시간 음란 이미지 필터링 기술로 네이버에 축적된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해 부적절한 이미지나 동영상(음란물)이 네이버에 등록될 경우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검색 노출을 차단한다.

네이버는 검색 외에도 카페, 블로그, 지식iN 등 다양한 서비스에 '엑스아이'를 활용하며 음란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이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1년에는 '엑스아이 2.0'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며, 정상·음란·성인·선정으로 콘텐츠를 더욱 세분화해 분류하는 한편, '렉스넷', '컷믹스', 'AdamP' 등 네이버의 다양한 이미지 인식 선행연구 결과를 적용해 정확도를 99.5%까지 개선했다.

네이버는 클로바 그린아이 출시로 기술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에서도 유해 콘텐츠 탐지를 손쉽게 자동화하고, 수작업 검수를 최소화해 실시간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클로바 그린아이'를 통해 전송된 모든 이미지를 이미지 단위로 검사하고, 유해 콘텐츠 등급에 따라 검사 결과값(정상·음란·성인·선정)을 반환하는 방식으로 외부에 기술을 개방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사용 신청할 수 있으며, 베타 서비스 단계에서는 신청 후 승인된 사용자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이정규 책임리더는 "지난 5년여간 네이버 내부에서 이용자 보호에 기여해온 음란물 필터링 기술을 외부 기업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더욱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AI 모델을 계속 고도화하고 데이터를 최신화하며, 유해 콘텐츠 감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음란물 외에도 불법 게시물, 악성 댓글 등 유해 콘텐츠를 근절하기 위해 음란물 필터링 기술 외에도 2019년 '클린봇'을 도입해 악성 댓글 필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2013년부터 '그린인터넷' 캠페인을 통해 음란 및 불법게시물 차단, 아동 및 청소년 보호, 저작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 이용자 만족 및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