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코스피 시장의 상장에 나서는 체외진단기기 기업 바이오노트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14일 바이오노트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경쟁률은 1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1959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이어진 IPO(기업공개) 시장 한파를 이겨내지 못한 채 IPO 시장의 문을 닫게 됐다. 앞서 올해 IPO에 도전했던 10여개 이상 기업들은 시장 유동성 저하 등 적정한 기업 가치(밸류에이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바이오노트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나,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하단(1만8000원)의 '반토막'인 9000원으로 대폭 낮춰 상장을 강행했다.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올해 마지막 상장 예정 기업으로, 얼어붙은 IPO시장과 많은 기업들의 IPO철회 선례 등 여러 좋지 않은 여건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청약률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많은 분이 바이오노트에 큰 관심을 두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장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투자자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리츠를 제외하면 4번째로 코스피 상장에 나서는 기업이며, 바이오기업으로는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공모 규모로는 하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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