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되면서 채권 금리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9%로 전월 대비 49.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역시 4.24%에서 3.67%로 57.5bp 떨어졌다.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국내 금융지주의 95조 원 규모 유동성 지원 발표, 달러·원 하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호재 등으로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 시행과 금통위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등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1월 채권발행은 56조7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 원 증가했다. 특수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가 전월 대비 각각 2조6000억 원, 1조1000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발행 잔액은 국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11조7000억 원 증가하면서 260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신용시장 경색 등으로 전월 대비 9000억 원 감소한 2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AAA등급은 전월 대비 5000억 원 증가했지만, AA등급은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크레디트(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는 국고채 금리하락과 단기자금시장 우려 등으로 확대가 지속됐다. AA-(3년) 스프레드는 10월 140bp에서 11월 175bp, BBB-(3년)는 10월 724bp에서 11월 759bp로 확대됐다.
11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4100억 원(총 6건)으로 전년 동월(5700억 원) 대비 970억 원 감소했다. 모두 AA등급 이상이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00억 원 증가한 1조40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341.7%로 지난해보다 179.8%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9조2000억 원 증가한 329조3000억 원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4000억 원 감소한 15조 원이다.
개인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2조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조2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8000억 원 증가한 232조1879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