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봉쇄 '완전 해제' 기대감…주목할 종목은?


여행‧면세점‧화장품‧카지노株 관심 고조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적극적인 가운데 리오프닝주에 대한 관심이 거세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완전 해제'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한 여파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소식에 투자자들은 수혜주에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중국 국무원 방역 메커니즘은 상시적인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폐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10가지 방역 추가 최적화 조치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양로원, 복지원(장애인·고아 등이 생활하는 사회보호시설), 의료기관, 보육기관, 초·중·고교 등 특별한 장소를 제외하고는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으며, 건강 코드 검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5일 연속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고위험 지역'은 적시에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정책 완화 기대감이 한층 거세지자 '리오프닝'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날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건 단연 여행‧면세점‧화장품 업종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양회 이후 전면적인 위드 코로나로 전환, 하반기 해외여행 허용 등으로 화장품·면세·카지노 업종 등이 내년 1분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방역 완화가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리오프닝 테마에 집중해야 한다"며 레스토랑·여행·면세점·카지노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업종을 보면, 면세점주로는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있다. △코리아나 △토니모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은 화장품 관련주로 이목을 끈다.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의 항공 관련주,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주도 기대감을 일으킨다. 이밖에 중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도 리오프닝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콜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서도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일례로 다올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7일과 6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배송이 다올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세 사업자들 중 점유율 확대가 가장 돋보인다"고 말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에 의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호텔신라는 매출 규모를 연간 5000억 원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경우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와 방역 정책에 따라 주가 등락을 반복해왔던 만큼, 최근 급등에 따른 변동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상황인 만큼 기대치를 밑도는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garde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