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협업…시너지 창출한다


이스라엘서 테크캠프 개최
현대카드 데이터 동맹 도메인 갤럭시 확대

지난달 23일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 11개 기업 주요 임원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테크캠프를 떠났다. /현대카드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데이터 전략이 담긴 데이터 동맹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가 국내를 넘어 이스라엘로 뻗어나가고 있다.

도메인 갤럭시는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의 데이터 동맹을 일컫는 말이다. 각 분야 1위 기업 18곳으로 구성된 PLCC 파트너사들은 도메인 갤럭시를 통해 현대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차, 네이버, 넥슨, 이마트, SSG닷컴, GS칼텍스 등 현대카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 11개 기업 주요 임원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테크캠프를 떠났다. '현대카드 테크캠프 이스라엘'은 현대카드 내부 프로그램을 PLCC 파트너사까지 확대한 것으로 스타트업의 강국인 이스라엘 현지에서 개최됐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해외 인사이트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데이터 동맹인 PLCC 파트너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9개월간 과정을 거쳐 준비했다"며 "이스라엘 기술 생태계를 이해하고 앞으로 접목하자는 발상이 기획 의도"라 강조하며 테크캠프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대카드 테크캠프는 10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40개 혁신기업, 9개 벤처캐피탈(VC), 4개의 정부기관 등이 총 53번에 달하는 미팅을 진행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SNS를 통해 현대카드 테크캠프 이스라엘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SNS 갈무리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주간 40개 테크기업, 9개 벤처캐피탈(VC), 4개의 정부기관 등 총 53개의 예정된 미팅을 모두 끝냈다. 커머스부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보안,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모두 망라했다. 많이 배웠고 많이 토론했으며 계약으로 들어갈 회사도 다수이다. 처음에는 몸이 고달프고 며칠 못 버틸 것 같았는데 고등학교 때 기분으로 돌아가 아침이면 일어나서 자동적으로 학교 간다는 생각으로 하니 2주간 하나의 미팅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서 집중할 수 있었다"며 테크캠프의 현장을 전하기도 했다.

현대카드가 PLCC 파트너사와 함께 방문한 이스라엘은 현재 7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있으며, 나스닥 상장사만 117개, 10억달러 이상 유니콘 기업이 총 100여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의 성지다. 심지어 국가 브랜드가 '스타트업 네이션(창업 국가)'일 정도로 전 국가가 창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테크캠프에 참여한 국내 대표 기업들은 이스라엘의 기술을 접목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는데 나섰다. 넥슨코리아는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술 접목 방안을 검토하고 무신사는 이상거래 적발 기술 기업 리스키파이드와의 미팅을 잡기로 했다. 이마트는 콩과 붉은 채소 비트 등으로 스테이크를 재현해 햄버거 체인 버거킹에 납품까지 한 이스라엘 대체육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

정태영 부회장은 "이스라엘 기업들은 높은 기술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일즈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계약 협상 시 한국 기업끼리 협력해서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테크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개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중심에서 도메인 갤럭시들의 공동 협상을 주도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테크캠프에 대한 파트너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감사하며, 향후 2차 개최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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