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기경보기 도입 위해 L3해리스와 협력


사업 협력 위한 합의서 체결…생산·정비·교육 전반에 참여

지난 5일 서울 중구 L3해리스 한국 지사에서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왼쪽 5번째)과 찰스 데이비스 L3해리스 부사장(왼쪽 4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조기경보기(항공통제기)에 대한 포괄적 사업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한항공이 우리 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 항공통제기) 도입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 기업인 L3해리스와 협력한다.

대한항공은 서울 중구 L3해리스 한국 지사에서 항공통제기에 대한 포괄적 사업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데이비스 L3해리스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항공통제기라고도 불리며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중에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3해리스는 상용 항공기를 조기경보기로 개조해 각국의 군에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방위사업청에 제안했다. 또 L3해리스는 기존 조기경보기 대비 파격적인 가격·유지비 절감과 체계 통합 기술의 전폭적인 국내 이전도 약속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리 군이 L3해리스 통해 직접 구매한 이후 추가 도입하는 조기경보기에 대한 개조와 부품 양산 등 국내 생산 전반에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실제 운용 인원에 대한 교육 훈련·교범 제작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기경보기 사업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방산 기업의 최신 체계통합기술 노하우를 습득해 향후 전자전기 분야 등 유사 사업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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