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즈토크<하>] 尹 대통령 참전에 금투세 '유예' 넘어 폐지론 등장할까


尹 "소액투자자에게 피해 전가되지 않아야"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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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 개미들 시선 쏠리는 '금투세'...尹 발언 효과에 '폐지'에 대한 기대감도

-이번에는 증권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시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을 앞두고 시끌벅적한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와 관련해 발언해서 화제가 됐다고요?

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2년간의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재 세계적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주식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돼 과세가 강화될 경우 국내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주식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액투자자 피해를 염려한 발언인 것 같은데요.

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소액투자자에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금투세를 2년간 유예하고 과세를 완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아울러 당정이 적극 협력해 유예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개인투자자들은 반응이 어떤가요?

투자자들은 호응하고 있습니다. 금투세가 아무래도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과세 범위를 넓히는 법안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법안대로라면 금투세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상장주식, 공모주식형 펀드로 5000만 원 또는 기타 금융투자소득으로 250만 원이 넘는 순소득을 올린 투자자가 해당 수익의 20%(3억 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냅니다.

한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금투세 유예 발언이 윤 대통령의 고꾸라진 지지율을 올릴 것"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투세 유예안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유예를 넘어 폐지에 대한 기대감도 이는 모습입니다.

-이 밖의 세제개편안을 두고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후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을 SK바이오팜 및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SK바이오팜 제공

◆ SK바사·바팜 인사 키워드는 '글로벌'…제약·바이오업계 미래 먹을거리 발굴 총력

-제약·바이오업계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는 SK그룹이 인사를 단행해 화제였습니다. 바이오사업 핵심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올해는 안정 속에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요?

먼저 SK바이오팜은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을 SK바이오팜과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새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지낸 조정우 사장은 SK바이오팜의 성장 동력을 찾을 미래성장담당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최종길 SK㈜ 바이오 투자센터 임원은 글로벌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그렇군요. 이번 인사로 SK바이오팜이 내년에는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이 신임 사장은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와 제약사, SK㈜ 바이오 투자센터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글로벌 바이오 투자·딜을 수행했습니다.

SK㈜에서 재직하는 동안에는 '로이반트'와 공동으로 타겟 단백질 저해제 조인트벤처인 '프로테오반트(ProteoVant)'를 설립하고, 미래 성장 분야인 유전자 세포 치료제 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 투자 등 SK그룹의 글로벌 바이오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글로벌 바이오 시장 규모가 확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해외 투자, 신사업 발굴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어떤가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7일부로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미국 법인장을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연구·사업 개발(R&BD) 대표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재용 사장 체제 아래 김훈 신임 대표가 글로벌 사업과 연구 개발과 생산의 총책임을 맡는 전문화된 경영구조를 통해 성장 고도화를 지속하고 전 세계 공중 보건 수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어떤 성과를 냈나요?

김 대표는 국내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 위탁개발생산(CDMO) 등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 USA'의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내년 초에는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백신과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군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 모두 전문화된 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성장 전략을 본격화 한 것으로 전망되네요. 이제 인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올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IR 전문가 영입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기존 IR실을 가치혁신 조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치혁신실로 개편하고, 메릴린치 출신 송기석 실장을 영입했습니다. 또한 제넥신이 IR 담당으로 증권사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씨젠이 최근 한미약품 출신을 상무로 영입한 것처럼 'IR 전문가 모시기'가 활발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외부 전문가와 해외 전문가 영입도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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