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손 댄 재벌 3세 누구? 서울광고기획 대표 아들


홍우식 대표의 서울광고기획, 2019년 폐업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홍우식 서울광고기획 대표의 아들인 홍 모(40)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진은 대마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남양유업이 또다시 오너가의 마약 리스크로 긴장하고 있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회사 이미지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이번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 오너의 친척이라는 점 외에는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홍 모(40) 씨가 마약을 상습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급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홍 씨는 대마초를 투약한 데 그치지 않고 지인과 유학생들에게 대마초를 나눠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씨에게 대마초를 받은 사람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홍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남양유업이 거론되고 있다. 홍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라는 점에서다. 다만 남양유업은 홍 씨가 회사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일로 회사가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는 맞지만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근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홍 씨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동생인 홍우식 서울광고기획 대표의 아들이다. 서울광고기획은 남양유업 주요 제품 광고를 맡으며 성장해 왔지만 2019년 경영 악화로 인해 폐업했다. 당시 서울광고기획은 홍우식 대표와 장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였다.

서울광고기획이 마지막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4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60억 원, 영업이익 2억6876만 원이다. 서울광고기획이 제작한 남양유업 제품 광고는 프렌치카페, 불가리스, 맛있는우유 GT,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임페리얼드림 XO, 아이엠마더 등이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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