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공장 가동 차질 현실화…금호타이어, 생산량 30% 감산


광주·곡성공장 하루 1만8000본 감산
파업 장기화 시 휴업도 검토

화물연대의 파업이 8일째 맞은 가운데 타이어 재고가 쌓이면서 금호타이어가 감산에 들어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타이어 생산 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생산량을 줄이는 등 공장 가동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1일 금호타이어 노사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하지 못한 타이어가 늘어나면서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이 하루 생산하는 타이어의 30%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하루 6만5000여본의 타이어를 생산한다. 이날부터 1만8000본(28%) 정도 생산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광주공장은 하루 3만3000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하루 3만2000본에서 2만7000본으로 각각 생산량을 줄인다.

감산 조치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이 더 장기화된다면 휴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완성 타이어 재고가 쌓이고 확보된 원·부재료가 계속 소진되면서 회사 측이 6일까지 하루 생산량의 30%를 감산하기로 했다"며 "회사 측은 파업 장기화 시 휴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출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리점과 수출입업자, 완성차 업계 등도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빚어질 경우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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