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포상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부터 직원 대상 포상제도인 '현대 히어로'의 포상 부문과 수상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현대 히어로' 수상부문은 수익성, 품질, 생산성, 영업, R&D, 혁신·조직문화 등 6개 부문이었지만 이번에 '글로벌' 부문을 추가해 7개로 늘렸다. 글로벌 부문은 해외법인에서 주요 성과를 달성한 직원을 위해 신설했다.
또 현대차는 기존 현대 히어로(우수상)에 '현대히어로아너스(대상·최우수상)' 시상도 추가했다. 이 상은 포상금도 대폭 늘렸다.
현대 히어로 아너스 대상(1명)에게는 포상금 2000만 원을 지급한다. 현대 히어로 아너스 최우수상(10명)에게도 각각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준다.
우수상인 현대 히어로는 본부별로 배정된 인원에 한해 각각 300만 원씩 포상금을 지급한다. 현대 히어로 아너스 수상자는 현대 히어로 수상자 중 추천·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말 '탤런트 리워드'라는 직원 포상 제도도 도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사 협상에서 성과급을 전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부서별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성과 사무·연구직 간부 직원들을 선발해 500만 원의 특별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선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자 올해 3월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현대차가 포상금 제도를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2020년 기준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은 8800만 원으로, 동종 업계에선 높은 수준이지만, 10여년 전인 2011년 연봉(8900만 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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