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2일 이번 달 축산물 수급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통계청의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2.1%까지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축산물 할당관세와 사료구매자금 지원, 축산물 할인행사 등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10월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1.8%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1월 현재 주요 축산물인 한우·돼지·계란·닭고기의 생산과 공급 기반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축 질병 확산 상황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룟값 동향에 따라 수급 상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AI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달걀과 닭고기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가축 질병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수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계란의 경우 10월부터 현재까지 고병원성 AI가 18건 발생했으나 산란계 농장 발생은 3건, 살처분도 35만 마리(전체 사육마릿수의 0.5%)로, 이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수급 영향이 적었던 작년 같은 기간(발생 후 35일) 보다 적은 수준이다.
올해 9월 통계청 조사 결과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586만 마리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10월 말 기준 일일 계란 생산량은 약 4550만~4600만 개 수준으로 평년 9월에 비해 약 200만 개 많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 결과, 2분기 산란계 입식 및 도축마릿수를 고려할 때 12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평년보다 많은 4550만 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최근 고병원성 AI 확산을 우려하는 수급 불안심리 등으로 인해 산란계 농가의 희망 수취가격 인상, 유통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계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질병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산란계 병아리와 종란을 수입해 농가에 공급하고, 닭고기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또 소고기의 경우 공급 증가로 소비자가격이 하락세이며,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로 전년 수준 대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원윳값 상승에 따른 커피와 빵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유의 경우 원유 기본가격이 최근 리터당 49원 인상되고, 업체들의 흰우유 소비자가격이 6.6~6.9% 인상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이미 커피, 빵류의 가격 인상이 있었던 점과 제조원가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볼 때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