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제사' 12년 만에 생전 자택서…이재현 회장 등 CJ家 '한자리'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CJ 오너가만 모여

19일 오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조부인 이병철 창업회장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부의 장충동 생전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 장충동=이새롬 기자

[더팩트|장충동=이중삼 기자] 저녁 어스름이 깔린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전 자택에 검은색 대형세단 차량이 드문드문 나타났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기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다.

이날 기제사에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CJ 오너가만 모였다. 이재현 회장은 오후 5시 40분,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은 오후 5시 48분 조부의 장충동 생전 자택에 들어섰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자녀들은 미리 도착해 있었다.

삼성과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데다,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상을 치룬 상황이라는 점에서 직계가족만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제사에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CJ그룹 일가가 모였다. /이새롬 기자

이날 기제사는 오후 6시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제사는 이재현 회장의 주제로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진행돼 왔다. 기제사 장소가 서울 장충동 이병철 창업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다시 이뤄진 것은 12년 만이다.

이병철 회장의 생전 저택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소유했다.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홍라희 전 라움 미술관 관장 등 유족들 소유로 이관됐지만, 지난 4월 CJ문화재단으로 기증됐다.

한편 이병철 창업회장은 1910년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났다.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자본금 3만 원으로 삼성그룹의 모체인 삼성상회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1948년 삼성물산공사를 창립해 무역업의 성장을 이뤘다. 1953년에는 제일제당을 설립하고 제당 사업을 시작했다. △제일모직(1954년) △삼성전자(1969년) △삼성중공업(1974년) 등을 창업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80년대 들어서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 산업용 제품에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삼성그룹의 토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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