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유진그룹, 메쉬코리아 구원투수 될까?


콘텐츠테크놀로지스, PEF 운용사들로부터 500억 원 투자 유치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유진그룹이 유통 물류업데 메쉬코리아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유진그룹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톤브릿지캐피탈-유진그룹, 메쉬코리아 인수 추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유진그룹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 메쉬코리아는 현재 투자 유치 난항, 적자 누적 등으로 인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각 작업은 채권자인 OK캐피탈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OK캐피탈은 지난 2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등 경영진 보유 지분 21%를 담보로 360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메쉬코리아가 투자 유치에 실패해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 10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OK캐피탈은 유진 컨소시엄이 관심을 보이자 지난 15일 대출 만기를 연장한 상태다.

거래 성사 여부는 메쉬코리아의 기업 가치가 얼마로 매겨지느냐에 달렸다.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마지막 투자를 받을 당시 메쉬코리아 가치는 약 5000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1000억~2000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주주들의 투자 당시 가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 카무르PE, 건강식품 '천호엔케어' 매각 내년으로 연기

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카무르PE)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천호엔케어의 매각을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카무르PE는 지난 6월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공개 매각 절차를 시작한 뒤 농심을 비롯한 예비 인수후보들과 협상했지만 이달까지 거래 조건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예정된 거래 대상은 카무르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한 천호엔케어 지분 76.8%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해당 지분의 거래 가격은 500억~700억 원 수준이다.

천호엔케어는 산수유 광고로 인기를 끈 천호식품이 전신이다. 주력 제품은 흑염소, 흑마늘 등이며 현재 미국, 호주 등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김영식 전 회장을 둘러싼 오너 리스크와 가짜 홍삼 사태가 불거지면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고, 카무르PE가 새 주인이 됐다.

앞서 카무르PE가 천호엔케어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400억 원 전후로 알려져 있다. 천호엔케어는 카무르PE에 인수된 뒤 적자에서 벗어나 연간 1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0억 원, 14억 원이다.

◆ 뮤렉스‧SV인베‧베이스인베,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500억 원 투자

뮤렉스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알파자산운용 등이 비욘드뮤직을 키운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음원 IP는 물론 기술과 금융, 유통 등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는 기업이다. 기업가치는 3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초에도 SV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 등으로부터 17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A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 유치금은 총 7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 건과 별개로 비욘드뮤직 역시 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보통주가 아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다. 프랙시스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말 비욘드뮤직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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