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또 사상 최대 낙폭…'영끌' 몰린 노·도·강서 하락폭 확대


한국부동산원 11월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영끌' 몰린 강북 외곽 지역 낙폭 커

서울 집값이 전주 대비 0.46% 하락하면서 지난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또 역대 최고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위주로 낙폭이 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46% 내렸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0.39%→-0.47%)과 수도권(-0.47%→-0.57%)도 역대급 하락폭을 지속했다. 5대광역시(-0.39%→-0.48%), 8개도(-0.25%→-0.27%), 세종(-0.52%→-0.62%)에서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 강북에서 차례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노원구(-0.55%→-0.74%)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도봉구(-0.56%→-0.67%)는 방학·창동 구축, 강북구(-0.48%→-0.63%)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8%-→-0.60%)가 잠실·신천·문정동 주요 대단지, 강동구(-0.47%→-0.49%)가 암사·고덕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인천(-0.60%→-0.79%)에서는 서구(-0.73%→-0.94%)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가정·신현·원당·당하동 위주로, 연수구(-0.77%→-0.92%)는 송도·연수·옥련동, 중구(-0.56%→-0.81%)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빠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49%→-0.59%)는 부천시(-0.48%→-0.95%)가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인 중동 등 위주로, 의왕시(-0.55%→-0.93%)가 포일·내손·학의동 주요 단지, 안양 동안구(-0.48%→-0.92%)는 호계·비산동 노후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반전세·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기존 매물에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매물까지 추가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더 커졌다. 서울 성북구(-0.59%→-0.81%), 송파구(-0.71%→-0.77%), 서초구(-0.31%→-0.74%), 강북구(-0.68%→-0.72%), 마포구(-0.36%→-0.68%), 동작구(-0.55%→-0.68%), 강동구(-0.59%→-0.61%)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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