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언론사 대상으로 미디어 플랫폼 운영에 대한 기술 솔루션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는 17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미디어 커넥트데이' 행사를 열고, 구독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한 뉴스서비스와 상생 가능한 기술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날 네이버는 약 20년 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트래픽 분산 △자연어 처리 △콘텐츠 자동화 기술 등 미디어 플랫폼을 위한 기술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 기술 단위와 데이터 등을 지원해 언론사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네이버는 큐레이션 도구인 스마트콘텐츠스튜디오(SCS)에서 생성하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언론사들이 자사 사이트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방식의 뉴스 생산을 돕는 큐레이션 자동화 기술 '큐레이션 어시스턴스' △외국어, 한자 등을 한글로 변환하거나 음성변화기술 적용이 가능한 '트랜스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악성댓글 탐지 기술 '클린봇' 등을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뉴스 요약, 긍부정 분석 등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콘텐츠 기반 기술을 공개한다. 또한 장애 감지 시 알림이 발송되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통계 데이터의 교차 분석이 가능하도록 분석 리포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와 같은 기술 솔루션은 현재 뉴스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선보이고, 향후 더 많은 매체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 커넥트 데이에서는 지난 2017년 언론사 편집 서비스 시작 이후 구독 중심 플랫폼으로 변모한 네이버 뉴스의 현황도 공개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언론사 편집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5년 만에 네이버뉴스 '구독' 서비스 이용자는 2644만 명, 1인당 평균 구독 언론사는 7개에 달한다. 또한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매체가 70%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뉴스 소비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개별 기자를 구독하는 '기자홈' 서비스 구독자 숫자도 지난 10월 기준 월 평균 3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 뉴스홈 이용자는 800만 명을 돌파했고, 연말 기준 1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에는 기자홈에서 기자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기사를 보여주는 MY뉴스 '기자 추천 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평균 10만 명의 사용자가 이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기자와 독자의 직접 소통을 지원하는 '기자톡' 기능을 사용하는 기자도 지난 달 기준 176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기자톡 활동 소식을 기사 본문, 통합검색 인물 정보 영역에도 확대했고, 앞으로도 기자 구독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언론사의 신뢰도 높은 고품질의 기사를 사용자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채널 확장 계획도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심층기획' 코너를 도입했다. 올해 10월 기준, 심층기획으로 약 23만 건의 기사가 소개됐다. 네이버 뉴스는 앞으로 △언론사판 △개별 언론사홈 위클리 코너 등을 준비 중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파트너사들의 운영 방식, 인력 상황에 맞는 세분화된 형태의 기술,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언론사들과 동반 성장하겠다"며 "급변하는 뉴스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보다 많은 이용자가 양질의 기사를 접하고, 언론사가 이용자와 적극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