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산업안전 공익법인 '첫 발'…매년 50억 원 지원


현대차그룹, '산업안전상생재단' 현판식 개최
국내 최초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
현대차그룹 6개사, 출연금·운영비 지원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한 산업안전상생재단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돌입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산업안전상생재단 안경덕 이사장,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왼쪽 세 번째 부터)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국내 산업계 전반의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 최초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한 '산업안전상생재단'이 16일 현판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내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안경덕 안경덕 이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재단과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재단 주무 부처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지원 대상은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의 현대차그룹 협력업체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의 중소기업을 포함한다.

중소 규모 사업장의 경우 경영 여건상 안전 관련 투자가 쉽지 않고, 자체적인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관리 역량 확보가 어렵다는 점 등이 우선으로 고려됐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6개사는 재단 설립 출연금 20억 원과 매년 운영비 50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이번 달부터 △안전관리체계 점검과 기술 지원 △업종별 사고 사례, 안전 관련 법령 자료 등 안전 정보와 자료 지원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지원 등의 사업을 우선해 전개한다.

아울러 △안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선진업체 벤치마킹 △우수 중소기업 및 안전관리 개선 기여자 포상 △사업장 안전을 위한 투자금 대출 시 신용보험료 지원 △중대재해 사망 근로자의 유가족 장학 사업 등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경제발전을 주도한 현대차그룹이 중대재해가 줄어들지 않는 시기에 중소기업의 산재예방을 위해 뜻을 모으고 선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기업이 주도하는 노사와 원하청의 자발적인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으며, 이번 사례가 성공사례가 되어 우리 산업계 전체로 전파되어 명실상부한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업의 핵심 가치가 됐다"며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전문성과 창의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 전반의 안전 문화 확립과 지속가능한 산업안전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안전한 일터 조성을 최우선적인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선진적 안전관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기술 지원과 스마트 안전관리 등 AI기반 신기술 지원을 위한 대상 기업을 공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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