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대 AI 발전전략 공개…"'디지털 대한민국' 전환 역량 쏟을 것"


초거대 AI 상용화·AI 인프라 혁신·AI 미래 인재 양성 제시
물류, 상담, 의료 등 AI 적용 본격화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KT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T AI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 2020년 디지털플랫폼(디지코) 변화를 선언한 KT가 차세대 인공지능(AI)으로 평가받는 초거대AI를 중심으로 디지털전환(DX)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16일 KT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3대 AI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KT는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으며, AI 원팀을 통해 KAIST, 한양대, 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KT는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KT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 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을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KT는 AI를 활용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를 지목했다.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 중개운송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물류 시장 규모는 약 92조 원이다. KT는 이 가운데 약 16조7000억 원의 시장에 최우선으로 AI 물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단계별 AI 전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T는 물류 분야의 AI 혁신을 통해 ESG 경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현재 우리나라 도로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거대 AI를 통해 진화할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혁신 계획도 밝혔다. KT는 기업고객 누구나 간편하게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A’Cen Cloud(에이센 클라우드)'를 오는 12월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디지털전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상용화를 밝힌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KT 초거대 AI가 외부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고객(B2B)에게 맞춤형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전문화 도구인 '믿음 렛츠(LETS'를 제공해, 스타트업과 국내외 협력사들에게 API를 제공하는 오픈 포털 '지니랩스'와 산학연 협력체 'AI 원팀'을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며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거나,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KT는 믿음의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로 △AI 전문상담 △AI 감성케어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의 각종 문제 해결은 물론 생활의 디지털 감성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현모 KT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강조했다.

munn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