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56.22포인트) 오른 3만3592.9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87%(34.48포인트) 상승한 3991.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5%(162.19포인트) 오른 1만1358.4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보건(-0.07%)과 소재(-0.11%)를 제외한 9개 업종 관련주가 상승했다. 통신(1.28%)과 기술(1.24%), 부동산(1.24%), 임의소비재(1.24%)가 1%대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버핏 효과'로 반도체 종목이 상승했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공시를 통해 대규모 지분확보를 공개한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MSC(10.52%)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퀄컴(4.32%) △AMD(3.86%) △엔비디아(2.28%) △인텔(1.19%)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대형기술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1.19%)을 비롯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2.86%) △메타플랫폼(페이스북, 2.50%) 등도 뛰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1.82% 상승했다.
이밖에 월마트(6.54%)의 깜짝 실적과 실적전망 상향조정으로 인해 여타 소매종목들도 오름세를 나타났다. 상승률은 △타깃은(3.95%) △홈디포(1.63%) 등이다.
시장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PPI가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0.4%)보다 낮은 수치며, 전월치(0.2%)와 같은 수준이다. 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상승했다. 전월(8.4%) 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8.3%)도 밑돌았다.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오피스의 포트폴리오모델구축책임자 마이크 로웬가트는 "PPI 발표로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분석가는 "연준의 방향전환 기준은 높다면서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 1970년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연준이 한동안 금리인상 고삐를 바싹 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