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축소한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성장세로 흑자전환 기대감 UP


엑스코프리 미국 3분기 매출 474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
미국 누적 매출액 1194억 원

SK바이오팜은 주요 제품의 미국 내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888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올 3분기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888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미국 내 지속적인 성장과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 및 확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07억 원 축소된 92억 원으로 개선해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누적 매출은 1194억 원이다.

미국 시장 출시 이후 지금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 출시 확대 가속화로 세노바메이트는 올 글로벌 매출 목표 185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엑스코프리의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의료 전문가와 환자 대상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면 영업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미국 현지 영업/마케팅 조직 재정비를 통해 영업 효율화를 극대화했으며, 3분기 중 전체 Call 수 증가, 대면 영업 비율 증가, 엑스코프리 신규 처방 수 증가 등 관련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환자에게 처방된 총 처방 수(TRx)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2% 늘어난 약 4만5000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최초로 월간 처방 수 1만5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경쟁 제품들의 미국 출시 29개월 차 처방 수 평균의 약 1.8배 수준이다.

엑스코프리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4분기에는 미국 뇌전증학회(AES)에 대규모 부스로 참가하고 그 외 다양한 학회 미팅과 행사에 참여해 뇌전증 전문의 대상 홍보·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뇌전증 환자 대상의 TV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판매 지역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중남미 17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유럽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핀란드·스위스·스페인·프랑스 등에서도 발매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강화와 판매 지역 확대로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지속 증가해 내년 4분기는 SK바이오팜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가 해제되며 영업활동이 정상화됐지만 아직 극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부터 시작할 환자 대상 TV 광고를 통해 처방수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대상 연령, 판매 지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외형뿐 아니라 이익 역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 상승으로 인한 하반기 내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영업환경에서 벗어나며 성장폭이 확대되고 광고, 마케팅 활동으로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매출은 2023년 27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024년부터 본격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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