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10년 만에 최저…서울 1년간 매수우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년9개월 최저
전국은 지수 80선 붕괴, 서울 70선 버텨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7을 나타냈다. /최지혜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약 1년간 매수우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5.2에서 73.0으로 내렸다. 이는 2012년 10월 넷째주 72.2이후 약 10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전국 아파트 지수도 78.5로 집계돼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80선을 하회했다. 이 역시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72.9)보다 하락하며 70.7을 나타냈다. 2013년 2월 마지막주(70.1)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내려간 후 이번주까지 52주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6.5,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이 68.1로 뒤를 이었다.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양호한 지수를 보였으나 지난주(77.4)보다는 낮아 하락 추세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상황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전세수급짓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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