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새 원윳값에 따른 흰 우유 가격 인상 우려가 현실화됐다. 국내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을 비롯한 매일유업·남양유업·동원F&B가 우유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우유는 오는 17일부터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L(리터) 등 우유 전체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6% 상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서울우유의 흰 우유 1L 소비자가는 2800원 후반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 인상 결정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인상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며 "내부적으로 경영·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했고,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이달 3일 원유 기본가격을 L당 49원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L당 3원씩을 추가로 지급해 실질적으로는 L당 52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지난 8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로 우유 제품 출고가 약 8% 인상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흰 우유 제품 가격을 900mL 기준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57%, 남양유업은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67% 각각 인상한다. 인상일은 오는 17일부터다.
동원F&B 역시 오는 17일부터 우유 제품을 평균 5% 인상한다. 빙그레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