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소비' 백화점·편의점 웃고 슈퍼마켓 제자리걸음


동네 슈퍼마켓 0.4% 증가 그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슈퍼마켓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슈퍼마켓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국내 소매 판매액은 40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늘었다. 이 가운데 백화점 판매액이 27조6000억 원으로 16.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편의점 판매액은 23조2000억 원으로 9.9% 늘었다.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 판매액은 34조6000억 원으로 0.4%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백화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구매를 미뤄뒀던 의류의 판매가 급증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유동인구 영향이 큰 편의점도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덕을 봤다. 특히 객단가가 낮은 편의점 특성상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덜 받았다.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이번 분기 전망치는 73으로 집계됐다. 특히 슈퍼마켓(51→48)은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편의점과 이커머스 업체와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슈퍼마켓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고 당분간 슈퍼마켓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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