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 전국 10개 시장서 가동…"전통시장 디지털전환 지원"


카카오·카카오임팩트·소상공인진흥공단 공동 진행
온라인 고객서비스·스마트채팅 활용법·카카오톡 채널 운영 등 교육

지난 달 27일 카카오임팩트의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 참가를 결정한 전국 10개 전통시장 관계자들이 판교 카카오아지트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소통을 돕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대상을 전국 전통시장 10곳으로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에게 5년 간 총 1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 상인들을 지원하는 '카카오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소신상인 프로젝트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 중 하나로, 카카오임팩트와 카카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손잡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3일까지 전국 시장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접수 완료 후 심사 과정을 거쳐 총 10개 시장을 최종 선발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 제주시 동문공설시장, 대전 신도꼼지락시장 등 전국의 다양한 시장들이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달 27일에 참여를 결정한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을 판교 본사로 초청해 프로그램 설명회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10개 시장에서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지식 교육 플랫폼 MKYU 소속의 '디지털튜터'가 시장 내 상주하며 약 7주간 온라인 고객 서비스와 스마트 채팅 활용 방법, 카카오톡 채널 교육 등을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는 올해 연말에는 각 시장별 성과 공유 자리를 마련해 우수 사례 전파 및 우수 점포 시상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 종료 후에도 오픈채팅을 활용한 질의 응답 창구를 마련하는 등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 정식 시행을 앞두고 지난 8월부터 8주 동안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더욱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교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신영시장 파일럿 프로그램 기간 중 참여 가능 점포 70곳 중 88%에 달하는 62개 점포가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으며 점포당 평균 65명, 총 4040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점포당 평균 6회 가량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상품 홍보와 할인 정보 등을 발송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시장 점포들의 대표자 평균 연령이 63세인 것을 고려하면, 디지털 전환의 성과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 실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디지털 소통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며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우수한 상품과 철학이 고객과 디지털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신상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 외에도 전국의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 혜택'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은 약 2 만명에 달하며, 카카오는 60억 원 규모의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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