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2세대부터 XM3하브까지…내년 국산소형 SUV '대격돌'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쌍용차 모두 소형 SUV 라인업 출시
유지비 낮고 공간 활용도 높아…'차박' 문화 업고 수요 는다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2022 코나(위쪽)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E-TECH 하이브리드 차량의 모습. /각 사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성비를 만족할 수 있는데다 차량을 활용해 캠핑을 하는 '차박' 문화 활성화로 해당 차급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소형 SUV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인 2세대 코나를 출시한다.

테스트 주행 중인 코나 2세대는 니로 2세대에 적용된 현대자동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을 활용, 기존보다 차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는 1.6 GDI 가솔린 엔진과 더불어 2.0 자연흡기 엔진, 1.6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엔진, EV 모델, 세타2 2.0 T-GDi 엔진 등 총 5가지 종류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파이샷이 포착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GN7 그랜저와 스타리아 등과 같은 일자형 주간주행등의 패밀리룩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북미 지역에 먼저 출시한 2023년 신형 니로를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없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가 됐다. 국내에서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로 출시되며, 출력 150kW(201마력)와 64.8kW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전략모델인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판매 증가세를 내년까지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수출량은 7만 대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만 2만5000여대가 판매되며 유럽시장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판매량 7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사전계약에서 5000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등 기대감이 높다.

한국GM도 내년에 소형 SUV 시장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창원공장에 9000억 원을 투자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소형 쿠페형유틸리티차량(CUV)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차량이 내년 초 북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쉐보레 신형 트랙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준비하고 있는 KR10 차량 콘셉트 스케치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코란도를 계승한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소형 SUV 모델 'KR10'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쌍용차는 2015년 '티볼리'를 통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 성과를 거둔만큼, KR10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소형 SUV 시장이 다시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SUV 선호도가 높지만 중형이나 대형 차량은 가격이나 차량 크기 측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형 SUV의 경우 차체가 작으면서도 공간성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차박과 같은 외부활동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SUV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데다 유지비도 적어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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