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한국의 장기경제성장률이 급속한 고령화 등 인구구조변화로 오는 2050년 0.5%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장기경제성장률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장기경제성장률을 연평균 2.0%로 예측했다. 2020년대 이후 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로 경제 성장세는 점차 둔화돼 205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0.5%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한국의 생산연령인구는 2021~2030년 357만 명 감소하며 2031~2040년에는 감소 폭이 529만 명으로 커질 관측이다.
고령 인구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023~2030년 연평균 2.0% 수준에서, 2041~2050년 1.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거시정책 기조를 설정할 때도 장기경제성장률 하락 추세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을 올리려는 노력은 필요하나 그것이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쓰다 보면 경기가 과열된다든지, 물가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진다든지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인구구조 변화나 장기적 경제 흐름 추세에 부합하는 정도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