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하고 경유는 4주째 상승하면서 경유-휘발유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사상 처음으로 200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3.6원 내린 ℓ(리터)당 1659.9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4.9원 하락한 1729.9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0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1원 하락한 1605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68.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632.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4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9원 오른 ℓ당 1871.7원이다.
결국 휘발유의 하락세와 경유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며 가격 차이는 약 212원 가까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하락한 배럴당 90.7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