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한투PE 덕분에…SK온 투자 유치 '순항'


스톤브릿지, 이달 중 6000억 원 이상 자금 확보 전망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MBK파트너스는 각각 국내와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SK온 투자 유치를 잠정 확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SK그룹의 2차전지 제조사 SK온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투자로 조 단위 조달을 목전에 뒀다.

◆ 한투PE -MBK파트너스, SK온 투자 유치 잠정 확정

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과 MBK파트너스는 국내와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SK온 투자 유치를 잠정 확정했다. 12월 중순 1차적으로 투자확약서(LOC)를 받을 계획이다.

한투PE를 중심으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스텔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한투PE 컨소시엄은 6000억 원에 가까운 공동 운용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캐피탈이 3500억 원가량 출자하고, 동원그룹 계열사도 재무적투자자 자격으로 수백억 원 규모 출자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자금을 댔다. 군인공제회,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은행도 동참을 고려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본래 보유했던 스페셜시추에이이션펀드(특수상황을 맞은 기업 소수지분에 투자하는 펀드)와 해외 기관투자자의 공동 투자 형태로 4000억 원 이상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북미지역과 동남아, 중동의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MBK파트너스의 기존 펀드 출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 IMM PE, 5호 블라인드 자금 모집 막바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연내 5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고 신규 자금 집행을 진행한다. IMM PE는 로즈골드 5호 펀드의 1차 자금 모집을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 한다. 교직원공제회와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5호 펀드에 출자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결성 규모는 7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IMM PE는 지난해 말부터 로즈골드 5호 펀드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 2019년 초 1조90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로즈골드 4호 펀드는 투자금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투자업계에서는 IMM PE가 새 투자처를 발굴하는 한편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자금 납입을 추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해왔다.

IMM PE는 내년 중 5호 펀드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 2조 원 이상까지 투자자 모집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IMM PE는 지난달 27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70여곳을 초청해 연례 총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자들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에 힘을 쏟아왔다. 총회에서는 IMM PE가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들의 대표이사가 직접 연단에 서 경영 현황 및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7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스톤브릿지 홈페이지 갈무리

◆ 스톤브릿지, 7000억 펀드 조성…핵심인력 대거 투입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총 7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2년 전 3060억 원 규모로 결성한 1호 펀드에 이은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현재 2호 블라인드펀드 최대 결성규모 목표를 7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유한책임투자자(LP) 모집을 진행 중이다. 다수의 LP들이 출자를 약정했으며, 이달 중 6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2호 블라인드 펀드 운용에는 창립자 김지훈 파트너 및 현승윤 대표를 포함한 6명의 투자심사역이 핵심 운용인력이 나선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첫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2019년 산업은행이 진행하는 출자사업 중 성장지원펀드 미드캡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고, 이후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매칭(Matching)해 약정총액을 3060억원 규모로 불렸다. 1호펀드는 △캐리스파이프사이언스 △클루커스 △에이스냉장(AJ토탈 냉장·냉동창고 사업부) △리얼라이즈픽쳐스 △카카오VX △헬스밸런스 △단석산업 △구구스 △바디프랜드 등의 기업에 투자했다.

◆ H&Q코리아, 카카오엔터 프리 IPO 참여 검토

H&Q코리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카카오엔터 프리IPO 참여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엔터 투자와 관련해 자문사를 선정할 정도로 내부적으로 진지한 검토를 이어가면서 카카오엔터 측과 긴밀히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투자가 최종 결정되면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는 JP모간,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한 뒤 프리 IPO를 추진하고 있다. 금액은 1조 원 규모다. 카카오엔터 측에서는 당초 기업가치(EV) 18조 원을 제시했다가 최근 12조 원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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