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 기업인들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양국의 탈탄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끈끈한 협력을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한독상공회의소(한독상의)와 공동으로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초청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덕수 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 백진기 한독 대표이사, 마태락 성일하이텍 전무,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정부와 기업 주요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양카 외르텔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책국장, 박현남 한독상의 회장(도이치은행 대표),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틴 헨켈만 한독상의 대표, 뤼디커 아커만 스트룩툴 대표, 토마스 아르머딩 한사플렉스 대표, 게르하르트 위슈 메즐러은행 대표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번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탈탄소 경제와 ESG 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 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독일은 한국의 유럽 최대 교역국으로 장기화된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 경제와 ES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양국 경제 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 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독일은 이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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