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수연 기자] 올 3분기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누적 매출이 대부분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고성장을 이뤄냈고, 유한양행과 종근당, GC녹십자는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015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6.7%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319억 원, 영업이익은 301억 원이다.
대웅제약의 분기 매출액이 3000억 원을 경신한 것은 사상 최초다. 지난 7월 출시된 신약 펙수클루를 비롯한 고수익 품목 중심의 성장,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확대 및 우호적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한미약품은 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21억 원과 영업이익 468억 원, 순이익 313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와 11.5% 성장했으며, R&D에는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453억 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이 해외 유입 기술료 등을 제외한 매출 실적에서 분기 3400억 원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3211억 원, 2분기 3171억 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 매출 3421억 원을 더해 3개 분기 누적 매출 9803억 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 누적 매출이 1조 원에 육박하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누적매출액은 6.2% 증가한 1조289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줄어든 4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동안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대비 33억 원이 증가하고 라이선싱 수익이 30여억 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807억 원, 영업이익은 3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 7.1%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2억 원으로 2193.9%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조835억 원을 기록하했다. 종근당이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종근당은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뇌기능 개선제), 벤포벨(활성비타민), 모드 시리즈(감기약) 등 기존 제품의 성장과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등 신제품들이 힘을 보태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4597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통제약사 중 가장 많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조2998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녹십자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기저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