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 10명 중 4명은 'SKY' 출신…서울대가 23% 달해


학교별로 서울대 출신 최다…명문고 출신은 줄어
오너일가 출신 감소 추세…여성 CEO 11명 그쳐

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기업 대표이사(CEO) 44.6%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500대기업 대표이사(CEO) 44.6%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47.1%에 비해 2.5%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CEO스코어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500대기업 CEO 659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SKY' 대학인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44.6%(265명)로, 10년 전 47.1%에 비해 2.5%포인트 감소했다.

학교별는 서울대 출신이 22.9%(136명)로 10년 전에 대비 1.9%포인트 줄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고려대가 12.5%(74명), 연세대가 9.3%(55명)로 10년째 변동 없이 2,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방대 출신은 18.8%(111명)로 10년 새 3.5%포인트 증가했다. 외국대 출신도 8.0%(47명)로 0.6%포인트 늘었다.

고등학교 이력을 살펴보면 경기·경복·서울고 등 전통 '명문고' 출신 CEO 비중은 10년 새 22.0%에서 8.3%로 대폭 줄었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이후 세대들이 경영 일선에 등장하자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CEO들의 학부 전공은 3명 중 1명이 경영·경제학이었다. 2012년 33.2%(209명)에서 올해는 36.9%(209명)로 3.7%포인트 늘었다. 이공계에서는 화학공학·기계공학 출신이 많았다.

지난 10년 동안 대기업 CEO들은 오너일가 출신 비중이 줄어든 한편 내부승진과 외부영입 비중이 늘어 '능력 위주'의 인사가 확산된 분위기를 보였다.

오너일가 출신 CEO는 16.2%(99명)로 10년 전에 비해 8.3%포인트 감소했다. 내부승진자 비중은 53.7%(328명)로 2.6%포인트 늘었고, 외부영입 CEO도 30.1%(184명)로 5.6%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CEO 비중은 1.7%(11명)로, 10년 전 대비 0.7%포인트 늘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0년 간 자리를 유지한 여성 CEO는 조선혜 지오영 대표이사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다.

대기업 CEO 평균 연령은 59.0세로 나타났다. 10년 전 대비 0.8세 높아졌다. CEO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업종은 서비스(55.0세)업종이다. 이어 유통(55.3세), 제약(56.2세), 통신(56.7세)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의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남이 각각 30.3%(10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와 호남이 각각 9.8%(34명) △충청 9.2%(32명) △경기·인천 6.1%(21명) △강원 3.5%(12명) △제주 1.2%(4명) 순이었다. 특히 해외 출신자는 10년 전 6.4%에서 올해 9.8%로 3.4%포인트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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