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선봉자' 존 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 '솔솔'


매각 주간사 NH증권…복수의 원매자와 의사 타진 중
존 리 차명 투자 의혹 등 투자자 신뢰 잃어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현재 인수 가능 주체들과 접촉 중이다. /박경현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계열사인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을 내부적으로 결정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현재 인수 가능 주체들과 접촉 중이다.

매각 주간사로는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현재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펀드를 포함한 복수의 원매자와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존 리 전 대표의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뒤 투자자 신뢰를 잃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 리가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탔지만,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표를 제출하고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존 리 전 대표 의혹 이후에도 내부 직원의 7억 원대 횡령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로 28억229만 원을 기록하며, 자산운용사 중 6번째로 손실 규모가 컸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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