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코난테크놀로지 2대 주주로…'AI컴퍼니' 전환 '속도'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 확보
AI 서비스 '에이닷' 고도화·B2B 사업 발굴·AI전환에서 시너지 발굴

이상호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향후 10년의 성장 스토리를 이끌 'AI 컴퍼니(인공지능 회사)'로의 진화를 위해 AI핵심 기술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협력에 나선다.

28일 SK텔레콤은 국내 AI기술기업 코난테크놀로지 지분을 확보하고, 양사간 AI기술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224억 원(27일 종가 기준)에 인수해, 23.9%를 보유한 김영섬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돼 검색엔진과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한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오픈소스가 아닌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어를 처리하는 텍스트 AI와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비디오 AI 영역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전체 인력 중 57%가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30~50% 수준을 AI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지난 2018년~2021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은 18%에 이르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5년 이상 장기 고객 매출 비중이 55%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와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이 AI 핵심 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A.(에이닷) 고도화와 AI 를 바탕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기여해 SK텔레콤의 AI컴퍼니 진화에 속도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력 교류, 기술 협력과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협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사 AI 전문 인력 교류·활용을 통한 다양한 AI프로젝트 공동 수행이나 코난테크놀로지의 검색 기술과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한 에이닷 기능 차별화 및 품질 고도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가 강점을 가진 AI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고, AI 반도체기업 사피온과 협력해 신규 기업간거래 시장을 창출하는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와 파트너십을 앞으로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AI대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 확보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전략적 협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는 "SK텔레콤의 AI사업 확장에 코난의 AI기술이 접목되어 시너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난테크놀로지도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