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활짝'…"S와 Z로 플래그십 경쟁력 강화"


3분기 MX사업부 '킹달러'에도 매출 32조2100억 원 '선방'
갤럭시생태계·MZ세대 마케팅으로 성장세 유지

서울 중구의 한 삼성 모바일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살펴보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막대형(bar)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Z' 시리즈를 앞세워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2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MX·네트워크 사업부가 매출 32조2100억 원,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7%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등 4세대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로 인해 늘었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침체와 3분기 내내 이어진 달러 강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인플레이션 지속 및 국제 정세 불안정 속 (MX 매출이) 전분기비 소폭 상승했고 폴더블, S시리즈 및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부정적인 환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자원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400만 대 수준이다. 태블릿은 700만 대 판매됐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82달러(약 39만 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수익성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 위주로 모바일 사업 전략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해 제품 사용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김성구 삼성전자는 MX사업부 상무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전년 대비 점진적으로 회복해 2022년 대비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래그십 제품은 경기 불안 영향이 적어 좀 더 높은 성장이 예상돼 플래그십 중심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폰은 모멘텀을 이어가고, 갤럭시 정체성을 강화한 새로운 S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며 "비용 측면에서 개발·제조·물류·판매 전반에 걸친 운영 효율화 노력을 더 해 견조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제품군도 대화면 프리미엄 위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S펜 등 액세서리 연동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원(One) UI 중심으로 모든 갤럭시 기기를 연결하고, 디지털 지갑, 디지털 헬스 등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 확보 전략도 강화한다. 특히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을 발굴하고, 마케팅에 있어서도 이를 고려한다는 구상이다.

김 상무는 "MZ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선 요소들을 단순하게 표현하면서 디테일 완성도를 높이는 에센셜 디자인 정체성, 여성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컬러 발굴, 갤럭시만의 일상 경험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강화, MZ 세대가 중요시하는 친환경 소재 ESG 활동과 삼성 녹스 등 보안 기능 강화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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